올 들어 국내 증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수년 간 생명보험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변액보험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분기별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1분기 1조127억7200만원에서 2분기 9559억6700만원으로 감소했다.
월별로는 1월 4227억1300만원, 2월 2677억9500만원, 3월 3222억6400만원, 4월 3065억7700만원, 5월 3384억5900만원, 6월 3109억3100만원 등으로 감소세가 완연하다.
보험사별로는 대한생명이 1분기 1484억3900만원에서 2분기 1306억4300만원으로, 교보생명은 1분기 1224억7500만원에서 2분기 969억4400만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미래에셋생명은 504억7800만원에서 360억5500만원으로, 삼성생명은 1557억5500만원에서 1541억8300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633억5300만원에서 729억6000만원으로, 동양생명은 470억8200만원에서 527억5100만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3개월납과 6개월납, 일시납 등 다양한 방식의 실적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초회 보험료 실적의 감소는 변액보험 판매가 둔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 실적에 따라 가입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으로 최근 몇 년 간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변액보험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