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한 여수 시범사업 합작투자계약이 체결돼 이달 중 출범한다.
합작법인을 구성하는 석유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오일탱킹, 글렌코어 등 5개사 대표이사들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합작투자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여수 시범사업은 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유휴부지(21만1천㎡)에 2억7천100만 달러의 외자유치를 통해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 운영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투자비는 모두 3억2천만달러로 이중 30%는 자기자본, 70%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되며 정부 예산은 투입되지 않는다.
합작법인은 석유공사와 오일탱킹 간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석유공사는 현금출자를 통해 지분 29%를 확보하고 임대료와 배당금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합작법인에 참여한 오일탱킹은 세계 2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저장시설 운영업체로 본사는 독일에 있으며 글렌코어는 스위스 업체로 산업원자재와 실물상품 트레이딩 전문회사다.
시범사업은 이달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월부터 조사설계 용역을 시작해 2011년까지 건설공사를 끝낸 뒤 2011년 말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용역이 11월에 끝나면 올해 말에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중장기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각종 지원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1단계 시범사업은 여수와 울산 석유비축기지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2단계 본사업은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울산과 여수 중 선택해 2천만 배럴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단계 본사업도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정부 예산투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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