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석화는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Poly Crystal Silicon) 생산을 위해 해외업체와 기술제휴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폴리실리콘 이외에 잉곳·웨이퍼 등 태양전지 원재료 부문과 봉지재필름·백쉬트( Backsheet)등 태양전지 부재료 생산을 위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석화는 PTA 공장이 있는 충남 서산사업장 인근에 오는 2010년경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기흥 단지 내에는 중앙연구소를 마련하고 관련 전문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해외 기술선 도입 등 세부적인 사항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경이면 태양광사업 추진현황의 윤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석화 허태학 사장은 지난 2007년 10월 BP그룹과의 관계를 청산하면서 "기존 PTA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바이오 연관 산업 및 에너지 소재 산업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해 그룹의 대표적인 화학·에너지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삼성석화는 현재 화학섬유의 주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울산 1라인(20만t)·2라인(45만t)·3라인(45만t) 공장과 서산(70만t) 공장 등 연산 180만t의 국내 최대규모의 PTA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석화는 지난 1974년 미국의 아모코(AMOCO)와의 합작회사로 설립 이후 1998년 영국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로 주주가 변경됐다. 2007년 10월 삼성그룹이 BP가 보유했던 삼성석화의 지분 47.4%을 인수하면서 독자경영 및 신사업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폴리에스터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PTA 사업은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과 세계적인 화섬시황 악화에 따라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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