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BOA 루이스 회장, '공포 속에 기회를 찾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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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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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

CNN머니는 15일 48시간의 초단시간 협상을 통해 94년 역사의 메릴린치를 전격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모두가 공포를 느낄 때 기회를 찾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루이스 회장은 글로벌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올해 초만 해도 모기지 발 신용경색 회오리 속에서 모기지 파문의 '주범'으로 꼽힌 미 최대의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40억 달러에 인수하여 금융권을 놀라게 했고 지난 7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컨트리와이드 인수에 나섰을 당시에도 컨트리와이드의 모기지 관련 자산을 BOA가 인수해 모기지 사업을 이끄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의 두려움보다는 기회를 강조했었고 BOA는 컨트리와이드 인수로 미국 최대의 주택 대출업체로 올라섰다.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금융사상 최대 인수합병을 이틀 만에 해치운 BOA는 메릴린치의 고객자산 2조5000억 달러, 금융전문가 2만 명을 비롯하여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히는 증권 브로커리지 부문과 주식 리서치 부문, 신용카드에서 M&A 컨설팅에 이르는 전 금융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도, 중국 등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강한 메릴린치의 네트워크를 손에 넣게 됐다.

루이스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릴린치는 하나의 투자 은행 이상의 존재이자 세계 최고의 자산관리 회사"라며 "두 회사의 결합으로 금융서비스 및 국제적인 영업망에서 경쟁자가 없는 회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메릴린치는 BOA에 딱 맞는 회사"라고 이번 인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메릴린치의 인수가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루이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최대 보험업체인 AIG의 파산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비해 "훨씬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든 누구든, 그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고 그들이 이번 사태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어떤 방안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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