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금융점검회의···"감독원 지휘하에 업무중"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의 4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서울지점 2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려진 16일 금융당국의 지휘 아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김동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 서울지점과 리먼브러더스 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및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는 지난 추석연휴 리먼브러더스가 미국에서 전격적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 서울지점은 16일부터 오는 12월15일까지 예금 판매와 지급, 여신 취급, 채무변제 행위, 자산 처분 등의 영업을 정지해야 한다.
리먼브러더스 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은 같은 기간 본사와의 거래, 해외 송금과 자산 이전 등이 금지된다.
다만 금융감독원장이 인정하는 채무 변제나 자산 처분, 기존 계약의 이행이나 종료를 위해 필요한 지급결제, 고객 예탁금 반환 등은 예외다.
금융위는 "영업정지 조치는 서울지점의 자산을 보전해 국내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이미 체결된 외환거래와 파생상품 계약 등의 적절한 이행을 유도해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두 지점에 4명씩의 검사원을 파견해 자산, 부채 및 자금거래 상황의 실사에 나섰으며 영업정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증권 측은 전 직원이 정상적으로 출근해 감독원 지휘 하에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주 대표는 "일단 감독원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사의 파산신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나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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