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美 신용폭풍에 中도 '휘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9-18 08: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ICBC, 리먼 채권 1600억원 보유 화안기금, 리먼 채권 투자로 손실 불가피

중국에도 미국발 신용 폭풍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 은행으로 도약한 공상은행(ICBC)이 파산을 선언한 리먼브라더스의 채권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BC는 중국 본토는 물론 해외 지점을 통해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채권을 1억5200만달러(약 16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CBC는 리먼이 발행한 채권에 대해 준비금을 쌓을 것이라고 말해 결국 상각 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스란히 손실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 ICBC 등 중국 주요 은행들이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채권 보유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CBC의 자회사인 마카오 소재 선흥뱅크는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채권 1281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ICBC측은 리먼의 파산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ICBC가 보유한 리먼 발행 채권은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의 0.03%로 총 자산의 0.01%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리먼이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ICBC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상업은행은 7000만달러 어치의 리먼 발행 채권에 투자했으며 중국은행(BOC) 역시 리먼이 발행한 채권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리먼 악재까지 겹치면서 ICBC를 비롯한 주요 금융주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하루 동안 ICBC의 주가는 제한폭인 10%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상업은행이 9.96%, BOC도 6.3% 하락했다.

한편 중국 최대 펀드관리회사인 화안(華安)기금 역시 리먼의 파산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안기금의 자회사인 화안국제배치(配置)기금은 중국 정부가 승인한 해외투자적격기관(QDII) 프로그램의 1호로 미국의 구조화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원금을 보장하는 채권발행인이 리먼브러더스라는 사실이다.

화안국제배치기금가 투자한 구조화채권의 원금보장을 해주는 무이자 채권발행인이 리먼브러더스로써 원금손실이 불가피해졌으며 기금의 존속여부도 불투명하게 상황이 됐다.

화안기금은 정확한 투자금액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화안 뿐 아니라 QDII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해외투자 성적도 바닥을 기고 있다. 중국투자공사(CIC)는 외환보유고 2000억달러로 해외 투자에 나섰지만 대표적인 투자 사례인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주가는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CIC는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모간스탠리에도 5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