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양국관계를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맹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 방안, 동북아의 평화·안정 등 포괄적 안보협력 방안, 경제협력 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상정해 이 같은 결실을 얻었다.
이는 향후 정치, 군사, 외교, 안보 같은 민감한 분야로까지 양국교류가 확대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양국 관계가 한 층 긴밀해 졌음을 뜻한다. 그간 양국은 경제분야와 문화분야 등 그 교류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또한 양국정상은 경제협력과 관련한 실질적인 협조체제 구축에 뜻을 모았으며 에너지·자원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 우주분야를 비롯한 과학기술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소형 위성 발사체 공동 개발을 위한 30여 건의 협정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러 수교 18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30일, 후르니체프 우주센터 방문을 비롯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면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명예박사학위 수여 및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인 1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