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브프라임으로 중국 금융기관의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진은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가. |
지난해 8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발생후 14개월이 지났다.
사태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며 부동산 시장의 바닥찾기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 폭풍'은 규모가 더욱 커져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9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빅2의 국유화가 결정되고 미국 3~5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가 파산 또는 피인수됐다.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마저 일반 은행지주회사로 구조 전환을 선택했고 미국최대저축은행 와코비아가 씨티은행에 헐값에 넘어가는 등 서브프라임 사태는 글로벌 규모의 신 금융 불안을 연쇄적으로 일으켰으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이 현재 백 년에 한 번 있을만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세계 금융 불안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입는 손실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15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에 이른 리먼브러더스. |
중국 은행들의 손실액은 31억 달러로 준비금이 충분해 실질적인 영향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를 초래한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2000억 달러에 미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된 것이 중국 금융기관에 가져올 잠재적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박사는 2007년 중반까지 중국이 보유한 미국 정부기관 및 정부 자금 보조 기업 발행의 장기채권 규모는 3760억 달러로 그 중 2060억 달러가 자산담보부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이 2000억 달러의 대부분은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사용하여 구매한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채권이라고 말했다.
리 박사는 외환보유고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대 모기지금융기관이 중국에 얼마나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신용경색과 미국 개인 소비 하락세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박사는 중국이 이번 서브프라임 위기를 통해 '금융 혁신'의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날의 검'과 같은 금융 혁신이 자본 흐름을 창조하는 한편 합당한 감독관리 시스템이 부족할 경우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쳐 거대한 리스크와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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