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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최악은 지났다?..글로벌 증시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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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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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달러 공급 등 안정책 봇물 美·유럽·亞증시 일제히 폭등

최악의 사태는 끝났는가. 글로벌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무제한 달러 공급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신용폭풍이 정점을 쳤다는 안도감이 대두되고 있다.

◆다우 최대폭, 닛케이 14% 폭등=14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폭등세를 연출했다. 최근 급락세를 지속했던 일본 닛케이지수가 14.15% 상승한 9447.57로 마감하면서 6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각격 5%내외의 강세를 연출했다.

싱가포르증시와 인도네시아, 태국증시 역시 각각 7%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증시 상승에 동참했다.

이날 아시아증시의 대대적인 반등에는 전일 미국증시의 폭등 소식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13일 미국증시의 다우지수는 936.42포인트(11.08%) 폭등하면서 9387.61을 기록, 단숨에 지수 9000선을 회복했다.

   
 
사진: 14일 주요국이 잇따른 구제금융책을 공개하면서 글로벌증시가 폭등하자 필리핀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웃고 있다.

이날 상승폭은 사상 최대폭으로 상승률 역시 4번째 높은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11.81% 오른 1844.2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58% 급등한 1003.35를 기록, 지수 10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中銀, 무제한 달러 공급...자금 경색 완화=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무제한 달러 공급을 비롯해 주요국 정부가 강도높은 금융위기 타개책을 일제히 공개한 것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는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지속될 것이라며서 단기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자금시장은 금리 하락으로 화답했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는 3개월물 기준으로 4.75%로 떨어졌다. 이는 전주말의 최고치 4.82%에서 7bp 하락한 것으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3개월물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 역시 26bp 하락한 4.37%로 마감했다.

구제금융 조성 등 미국이 선제적 조치에 나서면서 미국발 신용폭풍이 미국을 지나 유럽을 휩쓸고 있다는 우려속에 유럽 금융시장이 초토화됐지만 유럽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안도감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과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은 이날 모두 1조3000억유로(약 200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전일 프랑스에서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합의한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포함하는 금융시장 안정책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美 은행 지분 매입 임박=미국 정부의 은행 지분 매입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2500억 달러를 투입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수천 개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책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역시 예금보험 한도를 최근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한 이후 추가적으로 확대 조치할 계획을 밝혔으며 주요 은행들이 새로 발행한 채권에 대해 지급 보증을 해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은행을 비롯해 금융시스템의 부실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본시장의 근간이랄 수 있는 은행권의 붕괴 등 신용위기 사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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