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신지애 2R 단독선두

역시 ‘골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 였다.

“딘 허든 캐디가 농담 삼아 이번 홀에서 홀인원을 노려보자고 했는데 진짜 들어갈 줄은 몰랐어요”

156야드 16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린 신지애는 잠시 후 갤러리들의 환호성에 깜짝 놀랐다.

홀컵 언저리를 맞고 나온 줄 알았던 볼이 바로 홀컵에 떨어지며 홀인원이 된 것.

워낙 강력하게 홀컵을 때리는 바람에 홀 모서리가 무너져 신지애가 홀 아웃된 후 경기위원들이 보수를 해야 할 정도였다.

신지애는 부상으로 코오롱 모터스가 제공하는 4180만원짜리 BMW320i를 부상으로 받았다.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는 1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프로데뷔 이후 국내 대회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선두로 나섰다.

첫날 선두 안선주(20.하이마트)에 1타차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4번 홀까지 4언더를 몰아치며 합계 8언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해 한 타를 까먹으며 강수연(32.하이트)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곧 이어진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하며 다시 2타차 선두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신지애가 시즌 6승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비록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안선주가 마지막 18번홀 3m 버디를 잡으며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1타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강수연(32.하이트)도 7언더파 137타를 치며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00년 초대 대회부터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었던 강수연은 홀에 자석처럼 붙이는 절묘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여주=윤용환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