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약세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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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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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강세가 멈출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용폭풍이 중국 외환시장에도 휘몰아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낮아진 가운데 위안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경제 경착륙을 우려하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던 기존 입장에서 위안화의 약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절상폭을 완화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변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위안가치는 올들어 7%가 넘게 절상된 이후 지난 7월말부터 하락세가 주춤한 상태다.

당초 전문가들은 연내 위안환율이 6.8위안대가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위안환율은 6.84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7월부터 8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사진: 신용위기속에 위안 절상이 주춤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전세계적인 신용위기 사태를 맞아 수출업계를 살리고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위안 약세를 추진해야 하지만 상황이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은 물론 무역흑자 최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서 자신만 살겠다고 위안 약세를 추진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맞물리면서 중국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자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공조를 요구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베이징올림픽 이후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공조하고 글로벌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당국의 짐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가 올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 달러 대비 7.3% 절상된 후 주춤한 것도 달러의 본격적인 상승과 맞물려 있다.

이는 위안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는 7월 이후 24%나 상승했다.

명목상 환율은 하락했지만 최근 달러의 초강세를 반영할 경우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trade-weighted)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위안화 절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말까지 위안환율은 6.5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위안절상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과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로 절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293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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