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식어가던 김치냉장고 시장에 다시 불을 짚이고 있다.
최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인기를 끌면서 2002년을 정점으로 시장규모가 점차 줄어들었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전자업계는 올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비수기인 5월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기존 뚜껑식 냉장고에 비해 공간 활용성이 좋고 양문형 냉장고와 나란히 배치시켜 세컨드냉장고로 사용하기 좋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허리를 숙여 꺼내야 하는 불편함과 성에가 낀다는 단점을 없앴고 대부분 300리터가 넘는 제품들이 많아 수납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찾는 이유다.
◆ 커지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삼성전자는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전년대비 수량 25%, 금액에서는 40% 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최근 대형 전자마트에서 판촉을 강화하면서 10월 2째주는 전 주에 비해 27%의 성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인기를 힘입어 수량 20%, 금액은 30% 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김치냉장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이 지난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스탠드형 제품은 50% 이상 증가해 LG김치냉장고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DA(Digital Appliance)마케팅 팀장 이상규 상무는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이제 세컨드 가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지난해 LG전자에 이어 삼성, 만도 등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올해 비수기인 상반기에 김치냉장고 시장이 커진데 이어 하반기 성수기에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 갖춘 2009년형 모델
삼성전자가 내놓은 2009년형 하우젠 아삭 ‘칸칸칸’은 이름처럼 3개의 칸칸마다 냉각기를 따로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3개의 칸에 냉각기를 따로 적용해 냄새가 섞이지 않으며 전원버튼도 칸칸마다 분리해 사용하지 않는 칸은 전원을 꺼 둘수 있어 전기료 절감 효과도 있다.
김치 맛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골고루 분포된 냉기. 하우젠 아삭의 중/하칸은 5면을 냉각파이프로 둘러싼 '5면 입체냉각' 방식으로 땅 속에 묻어 둔 김장독처럼 빈틈없이 김치 맛을 지켜 준다. 또한 상칸에는 벽면의 다이아몬드형 홈에 차가운 공기층이 형성되는 '다이아몬드 에어쿠션' 구조로 냉기가 벽면의 에어쿠션을 타고 구석구석 원활히 흐르게 해 준다.
또한 스탠드형 상칸에는 ‘수분케어' 기술을, 중/하칸에는 수분을 머금었다 뿜어주는 '수분 쿨링커버'를 적용, 야채와 과일을 더욱 아삭하고 촉촉하게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의 대표 김치 냉장고 ‘샤인’은 ▲상칸 ‘360도 순환냉각’, 중,하칸 ‘순환냉각3.0 시스템’ ▲칸칸탈취 시스템․오토 프레쉬 탈취 기능 ▲아트 글래스 (Art Glass) 홈바를 채용했다.
기존의 ‘순환냉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칸칸마다 최적의 냉각 시스템을 구현,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동급 최장 보관 기간인 최대 5개월까지 김치 보관이 가능해졌다.
상칸에 적용된 ‘360도 순환냉각’ 시스템은 3면에서 냉기를 뿜어 넓은 상칸 전체를 균일하게 냉각시켜 김치가 부분적으로 얼거나 맛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며 중․하칸에 적용된 ‘순환냉각 3.0 시스템’은 냉기를 김치보관 서랍과 밀착시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 김치뿐 아니라 야채나 과일의 보관에도 최적이다.
또한 이번 신제품은 자외선 LED를 이용해 탈취제 속의 냄새 성분을 자동으로 분해하는 ‘오토 프레쉬(Auto-Fresh)탈취’ 기능을 상칸에 새롭게 적용했으며 ‘원(1) 홈바’ 와 ‘더블(2) 홈바’ 를 채용, 라인업을 보강했다.
대우일렉이 9월 말 내놓은 2009년형 클라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월간 소비전력량이 경쟁사 대비 최대 35% 낮은 16.5kwh/월로, 국내에 출시된 스탠형 김치냉장고 중 최저 소비전력을 실현했다.
초절전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D 공간 절약 설계 방식'을 적용, 냉장고의 컨트롤 부분인 PCB 박스를 제품 뒷벽에 위치시킴으로써 보관용량을 동급 대비 최대 16L 늘려 5포기 이상의 김치를 더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냉각방식에서도 차별화된 대우일렉만의 새로운 냉각방식인 '숨 쉬는 냉각 방식'과 상,중,하 공간별 독립 냉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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