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 당국은 이라크 주둔 미 공군이 이란 영공을 침범할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5일 경고했다.
이란 군 당국은 국영 라디오를 통해 "지난달 미군의 시리아 공습 이후 최근 미군 헬기가 이란 국경에 매우 근접해 비행하고 있다"며 "이란 영공을 침범할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미군에 대한 직접 경고라기보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이란 강경파의 경고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한 이란 정치인은 "미국과 충돌이 더 자주 일어나길 바라는 이란 강경파로서는 오바마 당선이 전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있다"며 "이번 군 당국 발표는 이런 분위기를 오바마에게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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