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밀실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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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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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MOU 체결... 약 한달간 실사
-'유찰’ 이변 희박... 한화-대우조선 ‘한솥밥’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가 내주 초 매각주체인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한달 간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를 위해 자문사인 JP모건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비롯 계열사내 M&A 전문 인력 100여명의 실사팀 구성을 마친 상태며, 국내ㆍ외 대우조선 자회사에 대한 분야별 분석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 ‘정예’ 정밀실사팀 구성 완료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실사를 위해 인수 자문사인 JP모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세종 로펌 등 외부기관 M&A 전문 인력들과 (주)한화, 한화건설, 한화석유화학, 한화테크엠 같은 계열사내 전문가가 포함된 100여명의 실사팀을 구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6일 “인원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 다수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준비돼 있다”면서 “내주 초로 예정돼 있는 산은과의 MOU 체결 직후 본격적으로 정밀 실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실사에는 M&A경험이 많은 한화 입장에서도 역대 최대, 최고의 인력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실사준비는 끝났다. MOU 체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과의 MOU직후 한화 실사팀은 약 3~4주간 실사를 벌이게 되며 이르면 12월초, 늦어도 12월 중순께는 실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실사에서는 한때 자본잠식논란이 일었던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와 같은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실사가 현지 방문을 통해 직접 이뤄지게 되며 이는 산은과의 인수가격 조정에서 참조자료로 활용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인수자금 마련에도 문제가 없거니와 김승연 한화회장이 강력한 인수의지를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대우조선노조’라는 ‘과제’는?

증권가 관계자는 “한화가 현금을 1조원 가량 보유하고 있고 1조7000억원(추정치) 정도를 차입을 통해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한생명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어 자금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조5000억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국민연금도 한화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어 자금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 인수가액을 6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그는 “김 회장의 공격적 경영성향까지 감안했을 때 유찰과 같은 이변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한화에 직면한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강성’인 대우조선노조와 어떻게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할 지 한화 입장에서는 고민거리.

대우조선노조는 고용보장과 종업원 보상과 같은 요구를 최근 산은에 전달하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밀실사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를 간접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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