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테러… 330여명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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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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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테러 구경꾼들이 2008년 11월 26일 뭄바이의 한 폭탄폭발 지점에 서있다. 적어도 80명이 이날 밤 인도 금융수도 뭄바이에서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공격으로 피살됐다. 인도 TV방송들은 서양인들이 별 5개 짜리 호텔 2곳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 시내에서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소 3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 시내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발 등으로 추가적인 사상자가 나올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타지호텔에 갇혀있던 26명의 한국인 중 22명이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차하트라파티 시바지 철도역 대합실 등에 이날 밤 10시30분께 여러명의 괴한들이 난입해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또 뭄바이 최대 번화가인 콜라바·나리만 포인트 지구에 위치한 타지, 오베로이, 트라이덴트 등 호텔과 마즈가온 지하철 역사, 크로퍼드 시장 등에서도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으며 서부 고속도로에서는 택시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부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첫 총격은 밤 10시30분께 인디아 게이트웨이에서 시작됐으며 차하트라파티 시바지 역 대합실 등으로 번지면서 45분간 이어졌다"면서 "테러에 놀란 시민들이 호텔과 대합실에서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현재 오베로이와 타지 호텔등을 장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이 두 호텔에서도 추가 폭발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뭄바이 시내 전역에 경계령을 발령한 채 테러범 진압에 나섰으며 총리실은 사건 현장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등 사태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pti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단체인 데칸 무자헤딘이 이번 동시다발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배후로 알려진 데칸 무자헤딘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흥 이슬람 무장단체로서 아직까지 단체의 특징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김 총영사를 비롯한 현지 한국 총영사관 직원들과 한국 기업 주재원 등 26명은 이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실업인대회에 참석했다가 테러범들의 호텔 난입으로 발이 묶였다. 

몸바이 주재 김동연 총영사를 비롯한 한국인 21명이 오늘 새벽 안전하게 호텔을 빠져나왔으며 이어 1명이 추가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나머지 4명의 한국인들의 안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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