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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도 뭄바이의 대표적 호텔인 타지 호텔이 27일 새벽 무장괴한들의 공격후 불타고 있다. |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 사건은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테러집단의 시험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표시되고 있다.
게다가 테러가 발생한 직후 '데칸 무자헤딘'으로 알려진 신흥테러단체가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밝힘에 따라 이 같은 우려가 더욱 현실화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이날 오바마 당선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함으로써 테러의 위험이 그만큼 중대하고 긴급한 사안임을 보여준 셈"이라면서 "미국은 인도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과 협력해 테러집단을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선거기간 동안 바이든 차기 부통령은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6개월 이내에 테러발생으로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시험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 백악관도 이날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인질사태로까지 이어지자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킨 테러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즉각 발표하고 이번 사태의 진전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벤 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사태에 대한 진행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있으며 이번 인질사태에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도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는 등 진전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뉴욕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이 예상된다는 첩보로 테러 예비 경계태세가 발령됐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알 카에다가 뉴욕 시내나 인근 지역에서 지하철이나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에 공격을 가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개연성은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보고가 있다며 테러 위험성을 경고했다.
뉴욕시도 가족단위의 인구 이동이 많은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대중교통을 겨냥한 테러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주요 역인 펜스테이션을 비롯해 지하철과 철도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7일 외교부는 인도 뭄바이에서의 연쇄폭탄 테러로 현지 타지호텔에 갇혀 있던 26명의 한국인 전원이 안전하게 호텔을 빠져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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