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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말 경제난 타개 `3각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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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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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연말 `3각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른바 `미국발(發) 금융쇼크'로 촉발된 경제난이 최소한 내년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대통령이 전방위로 경제챙기기에 나섬으로써 국민불안을 다소나마 해소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2년차를 한달여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연말 `3각 행보'는 크게 위기극복, 통합, 현장 등으로 구분된다.

   미국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과 남미를 순방한 이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먼저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강행군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이튿날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 `경제사령탑'을 모두 소집해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경제참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단기 경기부양책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정쟁과 이념갈등 등으로 온 나라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큰 고민거리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말 국회에서 개혁법안과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정치권을 상대로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 5부 요인과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난국 극복에 대해 의견을 나눈 데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3당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음달초 시도지사 회의를 주재하고 지방발전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연말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특히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층, 취약계층과 아픔을 같이 한다는 차원에서 현장 행보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산업현장이나 금융시장 등을 직접 방문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나 방문지 선정이 쉽지 않은데다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말 이 대통령의 통상일정이 많지만 `3각 행보'를 중심으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지방 업무보고 계획은 일단 내년초로 연기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 일정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 홀대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오히려 지방발전 대책을 내실있게 마련하기 위해 시도지사회의를 갖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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