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대출로 피해를 본 대출자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하자 당황한 한국은행이 회유에 나섰다.
27일 한국은행은 최근 행정소송 제기 및 이성태 총재 퇴진 운동 등을 주도하고 엔화대출자 모임에 집단 행동 자제를 요구했다.
이미 대출 만기를 2년 연장해 준 만큼 향후 재연장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자 모임의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대출자 모임의 김 모 대표는 "한은 국제기획팀에서 시위 등 집단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는 회유성 전화를 받았다"며 "만기 10년 연장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초 계획대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모임 측과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