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7.79%로 전월보다 0.3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1년 6월 7.89%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 들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월 6.90%, 4월 6.91%, 5월 6.96%, 6월 7.02%, 7월 7.12%, 8월 7.31%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대출은 주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데 지난달까지 CD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라며 "10월 말을 고점으로 CD금리가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11월에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9일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다 같은 달 27일 0.71%포인트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금리는 7.77%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금리는 7.80%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여건의 악화로 일부 대기업들에 대한 은행 대출이 늘면서 대기업 대출금리가 7.09%에서 7.69%로 0.60%포인트 급등했다.
신용경색으로 은행채나 CD 등 시장성수신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예금유치에 나서면서 예금금리도 크게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지난달 6.31%로 전월보다 0.26%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28%포인트 상승한 6.27%를 기록했으며, 7% 이상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비중은 전월의 9%에서 지난달 31.7%로 크게 늘었다.
CD나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도 전월의 6.15%에서 지난달 6.38%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김 차장은 "은행들이 중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인상하고 일부 은행은 특판예금 판매에 나서면서 예금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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