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1월 30일 오전 한 인도가족이 테러공격을 받았던 뭄바이시내에 위치한 타지마할 호텔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인도경제가 뭄바이에서 발생한 연쇄테러사건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테러참사로 당분간 관광산업이나 신규투자가 주춤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테러가 인도경제에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싱가포르 법인의 오가와 다카히라 이사는 "인도 정부에게 이번 사건은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데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한 셈"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거시경제와 정부의 재정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밤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로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도 군병력이 투입해 테러범 잔당을 사살하는 등 60시간만에 상황은 일단락됐다.
테러가 발생하면서 인도의 양대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파생상품 및 상품거래소 등 모든 금융시장이 휴장하기도 했다
인도의 2001년부터 2008년까지의 GDP성장률 |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인도 주식시장에서 135억달러규모의 순매도를 진행한 가운데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도 57%까지 급락했다.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브릭스 국가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으나 최근 경제침체와 정치불안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속화했다.
게다가 인도는 수출 둔화와 부실채권 증가에다 경기부양책 미비로 인한 불안이 경제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
여기에 뭄바이에서 수백명이 사상하는 테러사태까지 발생해 증시 급락과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러나 인도경제에 불어닥친 찬바람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테러공격을 받았던 타지호텔에서 머물렀던 그랜트손튼이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비쉐시 챈디오크 대표는 "다음주에 뭄바이에서 글로벌 경영회의를 개최하려는 것을 무기한 연기했다"면서 "인도의 경제중심지인 뭄바이가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래의 상태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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