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신한은행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 자금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신보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신보에 내년 말까지 10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1조2000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하게 된다.
시중은행이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증대상은 신한은행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의 각종 운전자금대출로, 기업당 최고 30억원까지 최장 5년간 특별출연금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된다.
양 기관은 협약보증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제도적인 보완책도 마련했다. 신보는 대출금액의 100% 보증책임을 부담하는 전액보증서를 신속히 취급하고 신용보증료를 0.2%포인트 인하해 줄 방침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대출금리를 최대 0.5%포인트까지 특별 우대하고 영업점장 전결로 신속 지원할 예정이다. 취급상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한 관련 직원을 면책키로 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보증 도입은 보증기관과 은행, 중소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신보는 협약보증이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증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이번 대규모의 특별출연으로 단기적으로는 자금수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이미지 및 대내외 신인도 제고 등 긍정적 요인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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