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재건축 및 이전 문제와 관련, 이전보다는 재건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기 위치가 안정돼 있다. 이름이 가락시장인데 어디 갈 때도 없고..."라면서 "외부와 경쟁하려면 가락시장이 어디로 가는 것보다는..."이라며 이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재건축을 하게 되면 외국에 가서 보고 설계를 제대로 해 아주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재건축 선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서울시의 가락종합공원화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의 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재건축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이 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주민들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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