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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vs 롯데 계란 노른자 상권 ‘명동’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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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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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타운 형성 전망

신세계와 롯데가 계란 노른자 상권인 명동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예고된다.

지난달 신세계가 서울 남대문에 위치한 본점 바로 옆 쇼핑몰 ‘메사’ 건물을 1300억원에 매입하면서 업계에서는 ‘신세계 타운’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주위는 명품관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이 들어서면서 ‘롯데타운’을 형성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1조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6000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비하면 반 토막인 상태.

매입한 메사 건물에 롯데의 영플라자와 같은 콘셉트의 중가 패션 브랜드들이 들어서면 롯데를 쫒아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김윤섭 신세계 경영지원실 과장은 “신세계 타운 등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메사 건물은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과 연수시설로 활용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세계는 ‘영토 확장’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 2005년 본점의 신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기존 본점은 올해 2월 명품관으로 변신했다. 특히 이번 메사 건물 매입으로 건물이 더 늘어난 셈이다.

신세계는 이미 3년 전부터 메사 주차장 일부를 백화점 주차장으로 사용했다.

메사 건물은 지하 9층, 지상 23층 규모다. 푸드코트와 극장, 쇼핑몰 등이 입점해 있다. 현재 11, 12층과 14층~21층은 사무실로 구성됐다.

신세계 건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남대문 시장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남대문 재래시장과 신세계 백화점, 명품관 등이 이미 거대한 ‘패션 타운’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메사 건물에 중가 패션 브랜드들이 들어서면 소비자를 유입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을지로입구 지하철역에 포진해 있는 롯데 타운에 맞서는 신세계 타운이 형성될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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