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사는 회사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및 자구노력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하이닉스 노사는 임원수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임원진의 30%를 감축하고 임금의 경우 CEO는 30%, 기타 임원은 20~10% 이상 삭감키로 했다. 또 근속 10년 이상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2주의 무급 휴직과 12월 25일부터 1월 4일까지의 집단 휴가도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15% 이상의 실질적인 인건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휴일 근무수당 반납, 시간외 근무수당반납, 생산목표 달성 인센티브 중단, 각종 정기행사 및 명절 선물지급 등과 같은 복리후생제도의 한시적 폐지 또는 유예를 통해 인건비를 포함한 경상경비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반도체측은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노조가 존재하는 하이닉스는 ‘회사와 근로자는 하나’라는 ‘노사불이 (勞使不二)’ 정신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고강도 자구방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장기간의 반도체 시장 불황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하이닉스 노사는 과거에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채권금융기관 관리 조기졸업 및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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