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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CEO "구제금융은 될 것 같은데...", 사임압력에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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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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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 "왜고너 사임해라" 오바마도 사임 압력에 가세

미국 자동차 '빅3'가 목마르게 기다리던 구제금융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정작 구제금융을 위해 발벗고 나선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사퇴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빅3 CEO들에 대해 민간은 물론 의회와 행정부에서에서도 사퇴 발언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될 경우 릭 왜고너 GM CEO가 사퇴해야 한다고 7일 주장했다.

도스 위원장은 또 업계 3위인 크라이슬러는 다른 업체에 합병돼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빅3에 대한 구제금융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도드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자동차업체들에 정부 자금이 투입될 경우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미국 자동차 빅3 경영진에 대한 사임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빅3 CEO들. 오른쪽부터 GM의 릭 왜고너, 크라이슬러의 밥 나델리, 포드의 앨런 멀럴리

그는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경영진의 교체가 명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면 경영진의 사임이 전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도드 위원장은 이와 함께 다임러에 인수됐다고 지난해 다시 분리된 크라이슬러는 사실상 파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 2위 포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포드를 GM과 크라이슬러와 함께 구조조정 대상으로 묶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포드의 경영진에 대해서는 사임 압력이 없을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도 경영진 교체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자동차업계 경영진의 교체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구제금융을 지지하지만 빅3 경영진들이 장기간의 상황 악화를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또 에릭 신세키 전 육군 참모총장을 차기 행정부의 보훈부 장관으로 내정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업계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현재 빅3의 경영진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릭 왜고너 GM CEO가 사임해야 한다는 도드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GM측은 공식적으로 왜고너 회장의 사임 계획이 구체적으로 없음을 밝혔다. 스티브 해리스 GM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GM의 경영진을 비롯해 직원과 딜러 등 회사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왜고너 회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지난주 AP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회사를 위해 이사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구제금융을 위해서라면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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