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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덕에 일본 쇼핑족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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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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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반값 세일 효과를 누리게 된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명품 매장은 반값으로 떨어진 명품을 쇼핑하기 위해 몰려든 일본 쇼핑객들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 1~10월 ‘tax free shopping’의 환급 신청을 분석해 본 결과, 일본 관광객들의 구매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5.7% 늘어놨고, 구매금액도 또한 44.3% 늘어났다.

외국 공관들이 밀집돼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도 최근 엔고의 영향으로 외국인 방문객중 일본인의 순위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었다.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백화점들은 저마다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 백화점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북을 만들어 인근 호텔에 비치하고 일본어 전문 통역사를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 상주시켜 백화점의 전문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역시 지난 10월부터 일본인 매출이 작년 대비 44% 증가하는 등 일본인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11월에 일본어 전문 통역 직원 2명을 채용하고 외국인 통역 담당 영업 도우미를 18명으로 확충했다.

유제식 갤러리아백화점 CS팀장은 "갤러리아명품관의 경우 명품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어 통역. 안내서비스 등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필수 관광코스가 된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쇼핑센터도 일본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남대문 시장의 환전소는 엔화를 원화로 바꿔가는 환전액 규모가 크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김, 홍삼 등을 파는 식품점과 안경 등 생활용품 판매점들도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명동의 화장품 매장 역시 엔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장 곳곳에 일본어로 된 안내판이 걸려있고 마이크를 잡은 점원이 유창한 일본어로 매장을 안내한다. 얼핏 보기에는 이곳이 명동의 화장품 매장인지, 일본 도쿄의 매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더 페이스샵’ 명동 2호점은 한류스타인 배용준의 사진으로 도배하고 일본인 관광객을 맞았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광고모델을 배용준으로 바꾸자 매장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명동 지역에 있는 2개 매장의 11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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