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막을 내린 주요 백화점들의 송년 세일 매출 신장률이 4~5% 증가하는데 그쳐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10일간 전국 25개 점포에서 송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세일 기간 5일과 이전 주말이 포함된 5일 매출을 합한 것에 비해 5.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국 11개 점포에서 올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5%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같은 기간 세일 매출이 작년 대비 각각 5.7%, 6.4% 신장했다.
이와 같은 매출 신장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데다, 각 백화점들이 세일기간을 5일이나 늘리고 기획 상품과 이월상품의 물량 공세를 펼치며 파격가 행사를 진행한 것에 비하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해외명품은 여러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연말 세일에 들어간 영향으로 계속해서 호황을 누렸다.
롯데백화점에서 세일 기간 명품 매출은 작년 대비 44.6%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에서는 26%, 신세계백화점에서는 22.1%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출이 작년 대비 23.9% 신장한 가운데 세일 참여 명품 브랜드는 30.6%, 가격인하 참여 브랜드는 69.8% 늘어났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금년 송년세일엔 의류 매출은 주춤했지만 잡화류와 스포츠, 명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작년 세일 기간보다 전체 매출이 신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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