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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4세대 앞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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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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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서비스는 늦었지만 4세대(4G) 서비스는 앞서 가겠다”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사진>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주파수 재배분시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해 4G 이동통신의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부가 재배분 예정인 주파수 가운데 800MHz, 900MHz 등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해 현재의 3세대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6배 정도 빠른 4G 이동통신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텔레콤은 현재 1.8GHz 대역의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수 확대와 오즈(OZ) 등 데이터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2011년 이후에는 추가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정 사장은 "정부의 주파수 재분배시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4G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해 3G는 늦었지만 4G에는 앞서 나가도록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2011년부터 4G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2년 정도의 전국망 구축 기간을 거쳐 2013년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LG텔레콤이 4G 투자와 서비스에 적극 나서게 되면 휴대폰과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업계, 그리고 콘텐츠업체 등 관련통신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텔레콤은 와이브로와 LG전자가 개발한 롱텀에볼루션(LTE) 등 4G 기술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내년 말경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는 대로 가장 적합한 기술을 선정하고 투자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정 사장은 " 네트워크 장비의 가격, 휴대폰 공급의 수월성, 글로벌 동향을 기준으로 삼아 기술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특히 내년부터 설치되는 네트워크 장비는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2G에서 4G까지의 장비 및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4G 전국망 설치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또 "개방형 데이터서비스인 OZ는 연내 가입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며 "볼거리와 휴대폰의 편리성을 개선해 계속 진화시켜 나감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에서 LG텔레콤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텔레콤은 이달 중으로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고객이 유용한 정보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젯’과, 여러 명과 동시에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인스턴트 메신저(IM)’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지도 및 위치기반의 검색서비스 등 실생활에 유용한 OZ서비스를 선보이고 2.8인치 이상 화면이 크고 선명한 휴대폰의 비중을 신규 모델의 60%로 확대하고, 웹 브라우저의 엔진 및 전송 최적화를 통해 웹서핑 속도를 약 30%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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