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수석대표회담을 통해 검증의정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북한이 추가 논의 입장을 의장국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막판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자수석대표들은 당초 회담 4일째인 11일 9시(현지시간) 중국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이어 10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각국 수석대표들을 예방하며 이번 6자회담이 합의도출에 실패한 채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듯 했지만 폐회의 형식이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회담의 공식 종료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석대표들이 폐회를 선언하지 않고 있는 점과 관련하여 추가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출현했다.
회담 진행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이 이날 오전 중국측에 '좀 더 논의해보자'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6자 수석대표를 면담한 이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계관 부상 등 북한 대표단도 당초 오늘(11일) 평양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외교통상부 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베이징 6자회담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예정됐던 수석대표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현재까지 양자 또는 3자간의 협의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측 수석대표단은 오후 2시 경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5시30분 경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회담이 다시 재개될지 아니면 오늘로 마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좀 더 두고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 측이 추가 제안을 했다는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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