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통합 글로벌 광고 캠페인'으로 세계시장 승부수 던져
*사진설명: 애니매이션 기법을 통해 TV 속에 숨어 있는 첨단 부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해 영화 ‘토이스토리’와 같은 감수성을 부각한 LG전자 TV광고. | ||
LG전자가 대대적인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벌이며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세계시장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11일 '스타일리쉬 디자인과 스마트 테크놀러지의 조화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새 BI(Brand Identity)를 기반으로 '통합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글로벌 광고 캠페인은 영국, 프랑스,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서 인쇄, 텔레비전,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동시에 진행된다.
지금까지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해 각 사업본부·해외법인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번처럼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제일기획이 발표한 '불황 5계'라는 리포트에 따르면 불황 때 대부분 기업이 수익성 악화로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기업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일례로 인텔은 극심한 경제불황기에 엄청난 물량의 광고를 실시 시장점유율을 높였으며, 샤프전자는 일본의 버블붕괴 기간에도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를 단행 업계 5위에서 1위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LG그룹의 이번 마케팅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를 틈타 세계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이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게다가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익 1조5000억원으로 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높은 실적을 기록, 승부수를 띄울 여력이 충분하다.
지난달 말에도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인 'F1 그랑프리 레이싱'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이 대회 후원을 통해 LG전자는 세계 180여개 국가에 중계돼 6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엄청난 노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통합 글로벌 광고캠페인'을 주도한 더모트 보든 LG전자 마케팅 최고책임자(CMO)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LG전자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LG브랜드가 근본적으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의 이번 글로벌 광고캠페인은 리바이스 청바지, 아우디, 조니워커 등 세계적 기업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영국계 BBH에 의해 제작됐다.
*사진설명: 터치스크린 기술을 강조한 휴대폰 광고 |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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