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CD 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락하면서 주택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 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69%포인트 급락한 4.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6년 12월 19일의 4.74% 이후 최저치다. 하락 폭은 환란 시기인 1998년 7월20일의 0.71%포인트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CD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한은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유동성 경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CD 금리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CD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나 내일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다음 주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5.51~7.01%로 이번 주보다 0.70%포인트나 떨어지게 된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최저금리가 5%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월10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12일 적용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6.11~7.41%와 6.01~7.31%로 이날보다 각각 0.23%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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