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12일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감자설 논란과 관련, "사실과 전혀 다른 악성 풍문의 근원지를 밝혀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과거에도 이(감자설)와 유사한 악성 풍문을 경험했지만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풍문은 음해성이 정도를 넘어 주가와 회사의 신인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사법적 조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12일 오후 또는 13일중으로 검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악성 풍문은 주주를 포함한 수 많은 회사 이해관계자의 권익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뿐 아니라 금융 및 증권 시장의 건전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에도 사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감자설에 대해 "검토한 적도, 필요성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채권단의 하이닉스 유동성 지원 논의와 관련해 감자설이 확산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단 한 번도 감자를 검토한 적 없으며 감자 필요성도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어 "최근 반도체가격 급락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에도 하이닉스의 연말 자기자본 규모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납입자본금 2조3천억원 대비 2.6배 규모"라며 만약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자기자본이 충실한 상태여서 감자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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