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과 관련, "우리가 모두 KTX를 탄 것처럼 속도감을 느끼게 해서 여기에 (경제난 극복에) 관심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과의 조찬회동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거론한 뒤 "이번에 동양 3국, 특히 세계 외환보유고 1,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일본과 통화 스왑을 체결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큰 뜻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외환위기의 급한 불은 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제수지도 흑자를 보이기 시작한 데다 앞으로 계속 흑자가 예상돼 우리가 잘 대응해 나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희태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을 비상하게 실천할 수 있느냐라는 실천의 방법에 대해 건의했다"면서 "지금 바로 4대 강(江)유역 개발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이 원치 않으면 절대 안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4대 강 사업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즉시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면서 "건설현장에서 망치소리가 울려퍼질 때 국민은 희망의 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문제는 속도다. 속도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대통령도 속도 이야기를 했지만 전광석화같이 공사를 착수하고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4대 강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SOC(사회간접자본), 공공사업 등을 동시다발로 착수,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현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며 "건설의 해머소리가 들리게 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돌파하는 동력을 얻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오늘은 낙동강, 내일은 영산강, 그 다음에는 금강과 한강, 그 현장에서 지휘봉을 들고 진두에서 땀흘리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은 큰 감동을 느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의 신화적 돌파력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대통령을 보좌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내각의 행태를 보여야 한다"면서 난관을 뚫는 `돌격 내각'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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