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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ㆍ환율안정' 연말 금융장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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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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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대감 반영 1150선 회복 마감
2000년 이후 금융장 수익률 4.6% 달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금리인하와 환율안정을 재료로 금융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0%에서 3.0%로 1.0%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확충된 시장 유동성은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오르내리며 급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1300원대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직전거래일보다 54.37포인트(4.93%) 오른 1158.19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115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각각 1105억원과 1716억원 규모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파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연말 금융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금융장세는 2001년 1~3분기, 2003년 1~4분기, 2005년 1~2분기를 합쳐 모두 세 구간에서 형성됐다. 이 기간 코스피는 분기별 평균 4.6%에 달하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전환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때 1500원을 오르내리던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직전거래일보다 5.50원 내린 13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12월 9~15일) 가운데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평균 165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며 "연말까지는 단기적인 금융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외 증시에서 대형 호재로 여겨졌던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법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결국 의회를 통화할 것이란 관측도 증시 상승 기대에 한몫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미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의회에서 승인받은 7000억달러 구제금융 자금 가운데 일부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강성원 연구원도 "빅3가 파산할 경우 실물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 미 정부가 이를 수수방관하기는 어렵다"며 "구제안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원이 철회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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