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대형마트 1위 자리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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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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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공격적 견제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대형마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위태(?)하다.

2위인 홈플러스가 홈에버 인수 인후 이마트를 바짝 추격하더니 급기야 지난 15일 현대백화점과 손을 맞잡았다. 홈플러스는 현대백화점 마트 부문에 수수료 매장 형태로 입점한다.

홈플러스는 안정된 상태로 점포 확대를 하면서 이마트를 공격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홈플러스의 총 점포수(홈에버 포함)는  113개로 현대백화점을 통해 입점할 점포수 6개를 합치면 119개가 된다. 이마트는 현재 119개를 운영중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4일 새로 오픈한 홈플러스 월드컵점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업계 1위가 머지않았다”며 “2010년까지 전국에 140여개 점포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 ‘제조-유통 상생 협력 결의 대회’에서도 이마트를 제외한 체 롯데백화점 등과 행사를 함께 진행했었다.

홈플러스의 이런 행보에 대해 박찬영 신세계 경영지원실 상무는 “이마트는 자가 점포 형식으로 홈플러스의 수수료 매장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에 대해 약점을 가진 두 기업이 뭉친 다해도 이마트를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마트는 홈플러스의 견제 외에도 넘어야할 산이 있다.

최근 이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 혐의로 형사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업계 리드격인 이마트가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까지 속여 팔았다는 안 좋은 이미지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마트를 적발한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마트 법인과 해당 책임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5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공동 판매 개시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조사와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불황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대형할인점에서 물건을 사는 대신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소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을 이용하는 패턴으로 바뀌어 이마트의 내년 전망도 어둡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 증권은 그 이유로 이마트 점포 공급과잉과 소비침체를 꼽았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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