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300원선이 무너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33.5원이 급락한 1291.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5일 1266원 이후 약 6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선물환시장에서 1200원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20원이 하락한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외에서 꾸준히 쏟아지면서 낙폭을 확대해 1300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12.48p 상승한 1182.3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4.10p 오른 342.9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6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9.80p(1.12%) 떨어진 8824.3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8p(0.67%) 하락해 1579.31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8.76p(0.96%) 떨어진 904.42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간밤의 열린 미국 뉴욕차약결제선물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날보다 22원이 내린 1298.50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로 인하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이 사실상 '제로'금리까지 떨어트리면서 달러약세가 두드러지기 나타나고 있다"며 "장중 수급에 따라 1260원선까지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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