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평가손실 급감 영향
올해 증시침체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주요 증권사 실적이 11월 들어 반짝 흑자로 돌아섰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영업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이 전월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75억원과 286억원으로 11월 실적을 발표한 7곳 가운데 가장 양호했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운용부문 수익 증가가 이번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줬다"며 "순이익 286억원 가운데 채권평가이익이 135억원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6억원과 215억원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75억원과 200억원, 현대증권은 38억원과 42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화증권은 41억원과 4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은 75억원과 186억원으로 전월대비 모두 흑자로 돌아섰으며 순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올 7월 이후 4개월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83억원과 순이익 151억원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11월 증권사 실적호전에 대해 전월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던 채권평가손실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주요 증권사 실적호전은 국고채와 신용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채권평가 손실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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