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창업 열기가 식으면서 신설법인 수도 감소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업체)는 297개로 전달의 321개보다 24개가 감소했지만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는 10월 14.6개에서 11월 14.9개로 늘었다.
업종별 부도업체 수는 서비스업이 121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제조업 106개, 건설업 57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건설업 부도업체 수가 10월 38개에서 11월 44개로 늘었다.
박정규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 대기업의 부도는 없으나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전체 부도업체 수가 내년 중 월 400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수는 11월 3331개로 전월보다 644개가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다.
신설법인은 1월 5298개에 달했으나 7월 5006개에서 8월 3713개로 급감한 뒤 4개월째 4000개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 배율은 16.2배로 전월(18.8배)보다 하락했다. 2004년 12월의 14.9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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