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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도 1급 전원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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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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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세청의 1급 공무원들이 일괄 사표를 낸 데 이어 농림수산식품부의 1급 간부들도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고위 공무원단의 인적 쇄신이 점차 타 부처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부서의 1급 공무원들은 18일 밤부터 사표를 내기 시작해 전원이 이날 아침까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1급은 김재수 기획조정실장,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배종하 수산정책실장, 박종국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모두 4자리다.

   이들의 사표 제출은 본인들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부의 사표 제출 요청은 없었다"며 "본인들이 인사와 관련한 장관의 고민을 알고 먼저 분위기를 일신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1급들의 일괄 사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들이 모두 현 정부 들어 승진 임명된 인사들인 데다 정부 부처 1급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농협 개혁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농협중앙회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은 부처로서 '모범'을 보여야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 한 해 내내 미국산 쇠고기 파동,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동, 농협 비리 등으로 '사건'이 끊이지 않아 쇄신에 대한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장태평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18일 "올 한 해 농식품부에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개혁 문제가 정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되면서 그에 앞서 농식품부가 선제적으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제출된 사표가 일괄적으로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선별 수리가 될 수도 있고 모두 반려될 수도 있다. 고위 공무원의 사표 수리는 이들에 대한 임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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