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가 가족들과 함께 그의 출생지인 하와이로 12일간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하와이의 오하우에 20일에 도착, 12일간 머물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정치에 대한 구상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 당선 후 이어졌던 정권인수작업과 내각 인사 등 당선인으로서 해결해야 될 많은 과제들로 인해 오바마 당선인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때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휴가를 떠났지만 그가 편하게 쉬기만 하면서 연휴를 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측이 일리노이주 라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연방 상원의원직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돼 있는지에 대한 내부조사가 최근 진행되면서 그 결과가 이번 주초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자신과 그의 참모들의 결백함을 명백히 밝힌 바 있지만 후임 상원의원 인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된 람 이매뉴얼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오바마 가족이 머무는 곳은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으로 5개의 침실을 보유하고 있다. 900만달러 상당의 저택이지만 주택 앞 백사장은 공유지이므로 오바마 당선인은 따로 하와이 주민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갖지 않더라도 그곳을 오고 가는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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