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부분의 무리한 확대로 우리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23일 유상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지나친 고객 확대 마케팅으로 인해 자산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잠재적 부실 위험은 부동산 PF여신과 중소기업 여신에 집중돼 있다"면서 "자산가치 하락기에 확대되는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라고 말했다.
17조2000억원에 달하는 PF여신의 약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시공사 보증PF가 전체의 약 87%를 차지해 규모의 부담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여신 담보비율이 60%에 이르는 점이 손실률 최소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건설업종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여신 손실률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감원 권고수준인 기본자본비율 9% 충족도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자본확충 이후 기본자본비율은 8.15%로 추정되며 더 이상의 기본자본 확충 여력이 남아있지 않아 내년 1월 정부의 우회적인 자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