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사태의 실물경제 전이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역시 금융위기 여파에서 글로벌 경제가 자유롭기는 힘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이 유럽과 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침체를 의미하는 'R'(Recession)과 디플레를 나타내는 'D'(Deflation)의 더블 펀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경기침체가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본격화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주장이 점차 힘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에도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다수 전문가들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은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에 가장 큰 적은 바로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 자문관을 지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틴 베일리 애널리스트는 "분명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브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연례 경제전망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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