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가 취약한 중소기업 근로자 및 영세상인을 적극 지원하면서 사회와 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토양을 다지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대개 양로원, 고아원 같은 시설 위문, 복지재단을 통한 간접 기부로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은행은 직접적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6년 4월 사회기부를 위한 '기은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을 통해 매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의 난치성 질환과 암, 각막이상, 척추장애 등 중증 질환에 최고 3000만 원의 치료비를 후원하고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근로자 자녀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같은 규모의 지원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수혜대상을 외국인 근로자 자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가족이 중증질환에 시달릴 경우에는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해주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및 영세상인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인식개선사업을 후원하고 있고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 지원서비스'를 시행해 ▲전문분야 교수 중소기업 파견 ▲기술개발 및 적용 과정 애로사항 상담 ▲업무기술 보완 등을 실시 중이다.
영세상인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도산을 했더라도 사전에 일정 부금을 납입했다면 생활안정자금 및 전업자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기업은행은 또 지난 1993년부터 환경보전을 위한 공익상품인 '녹색환경 신탁통장'과 역사 바로잡기 활동의 일환인 '독도는 우리땅 통장', '고구려지킴이통장', 장애인 복지를 위한 '스타통장' 등 공익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이익추구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이루는 윈(win)-윈(win) 사회봉사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 차원에서의 기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매월 임직원의 월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고 그와 같은 금액을 은행이 출연해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와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자녀의 특기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전국 100여개의 자원봉사 동호회가 주기적으로 중증 장애아동, 고아원 등의 사회복지 시설 등을 방문하여 인형극, 종이접기, 나들이 등의 특화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자매결연마을과의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도농상생을 지원하고 1사1산 가꾸기,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기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한상의, 유엔글로벌콤팩트, 참여연대,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등이 공동 개발한 'ERISS 지속가능지수'의 사회적 책임준수 항목에서 국내 100대 기업 중 9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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