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옥외용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DID는 공항,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광고, 정보 등을 표시하는 장치로 정지 화면과 이미지만을 전달하는 기존 전광판이나 광고판과 달리 디지털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새로운 옥외용 DID를 개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화면밝기가 1500칸델라(cd/㎡)로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LCD TV(400∼500㏅/㎡)보다 3배 이상 밝다.
이 회사는 또 옥외용 DID 중에서 멀티스크린을 구성할 수 있는 베젤(화면테두리) 폭이 좁은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전쇼)에서 멀티스크린 DID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46인치 LCD 9장을 한 화면으로 구성한 것으로 700니트의 화면 밝기에 베젤폭은 7.3mm에 불과한 신제품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542만대 규모인 DID 시장이 내년에는 857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2010년에는 995만대로 1000만대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DID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등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ID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TV 다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라는 판단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포천지는 지난 24일자 기사에서 "삼성이 LCD 첨단 제조 기술을 동원해 TV뿐 아니라 옥외 광고판 분야의 진출을 노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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