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자금 집행 61%
대한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25개 주요 공공기관의 내년도 투자규모가 올해 48조원에서 57조원으로 9조원(18.5%) 대폭 확대됐다.
34개 주요 공공기관은 30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9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중 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25개 공공기관의 내년도 투자규모는 고속도로, 철도, 혁신도시 등 SOC 투자가 34조4000억원에서 6조원 늘은 40조4000억원이다.
또 원전건설, LNG 설비 등 에너지 투자는 12조1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증가한 14조7000억원이고 농업·문화 등 기타 투자는 1조7000억원에서 3000억원 늘은 2조원 규모다.
투자가 확대된 이들기관의 내년도 상반기 자금 집행률 역시 올해보다 7%포인트 높여 61%를 조기집행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은 올해 105조였던 대출지원을 130조원으로 늘렸고, 보증 및 보험기관 지원액도 52조원에서 14조원 증가한 66조원, 수출보험 지원도 130조원에서 40조원 대폭 늘린 170조로 총 55조원 증액했다.
이날 보고한 34개 공공기관의 투자규모는 전체 307개 공공기관의 71%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실효성 있는 조기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매월 2회 집행상황을 점검하는가 하면 집행실적 평가 및 포상 등 인센시브 시스템도 강화했다.
또 조기집행을 위해 선급금 지급비율을 50%로 확대하고 긴급입찰제도를 적용해 계약기간을 30~45일로 단축하는 등 정부 예산집행지침상의 제도개선 사항을 공공기관에도 적용해 조기집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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