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침체를 넘어 붕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4분기 12.1%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일본 경제는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바클레이스는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했던 4.1% 위축에 비해 3배 이상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의 모리타 쿄헤이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공개된 일본의 산업생산과 수출 실적을 감안할 때 일본 경제는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같은 침체는 2차 대전 후 최악"이라면서 "내년 2분기까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용위기와 함께 일본 기업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도약한 도요타 역시 71년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은 8.1% 감소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55년래 최악을 나타냈고 10월 수출은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모리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 결과를 충격"이라면서 "일본의 수출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고 자본 투자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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