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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지속' 새해 증시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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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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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호전 시점 불투명 탓 불확실성 확대
업종대표주ㆍ경기방어주 중심 매매 제한

주식시장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연초보다 반토막 가까이 폭락한 채 마지막 거래를 끝냈다. 내년 들어서도 경제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로 투자자 대부분이 시장을 관망하며 무사히 한해를 넘기기만 바라는 모습였다.

전문가들은 경기호전 시점을 아직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핵심 업종대표주나 경기방어주 위주로 매매를 제한하라고 입을 모았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8포인트(0.61%) 상승한 1124.47을 기록하며 소폭 오른 보합권으로 폐장했다. 무려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275만주와 3조2125억원으로 평소 절반에 그쳐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증시 불확실성 지속=내년 초 증시도 상승 모멘텀을 탐색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는 불확실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장세에 대한 큰 기대를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거나 시장 방향성이 뚜렷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도 박스권 내에서 조정을 받으며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로 인한 증시 수급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이달 초 반등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에서 관망으로 돌아선 가운데 1월 증시는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경기방어주나 정책테마주에 한정된 보수적인 매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악화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도 증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주택가격과 국내 산업생산 지표가 부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추가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연말연시 휴장으로 이같은 경제지표 악화가 당장 주가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국내외 경제지표 추이를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대표주ㆍ방어주 중심 매매=대부분 증권사가 내년 상반기까진 업종대표주와 경기방어주 가운데 투자대상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때 이를 이끌고 견뎌낼 수 있는 종목은 대표주와 방어주란 판단에서다.

구조조정 상황을 이끌 대표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제시됐으며 CJ제일제당 대한항공 KT&G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KT&G도 함께 꼽혔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는 초우량 글로벌 대표기업으로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빠르게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에는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급락 여파로 경쟁사가 도태돼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과 환율 안정이 주가에 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최근 곡물가격과 원ㆍ달러환율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원화가치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객이 다시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가하락에 따른 최대 수혜가 점쳐진다"고 전했다.

경기침체를 견뎌낼 방어주로는 KT&G가 가장 많이 추천됐으며 SK텔레콤과 KTF, 유한양행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증권은 "KT&G는 국내 담배 수익성 개선과 해외 담배 성장성을 담보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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