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 정부의 GMAC 자금 지원 호재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주택 가격지수 또한 사상 최대폭 하락하는 등의 악성 지표에도 불구, 경기 침체를 단기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면서 연말 랠리에 성공한 것이다.
다우를 포함한 모든 지수가 2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4.46포인트(2.17%) 오른 8,668.39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40.38포인트(2.67%) 오른 1,550.7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22포인트(2.44%) 오른 890.64를 기록했다.
그러나 31일 2008년 장 마감을 앞둔 뉴욕 증시는 이날 현재 다우 지수가 올 한해 35% 폭락했고, S&P 500 지수는 40%, 나스닥은 42%가 폭락해 최악의 한 해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장은 미국 재무부가 GMAC로부터 50억 달러의 우선주를 매입하고, 10억 달러를 추가 대출해 주는 등 총 60억 달러를 투입키로 하면서, GM 자동차 판매의 물꼬를 터주기로 한 것이 최대 호재였다.
해리스 프리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분석가인 잭 알빈은 "이는 분명 경기 침체를 늦추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를 매입할 때 파이낸스를 용이하게 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 넣어 주면서 고객들을 자동차 딜러숍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경제지표는 최악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44.7에서 3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콘퍼런스보드가 지수 집계를 시작한 1967년 이후 최저치다.
또 미국의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이 판매 부진과 주택 압류 급증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폭 의 하락을 기록했다.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7.9% 하락은 물론 지난달 17.4% 하락보다 더욱 큰 폭이다.
이날 GM 주가는 5.6% 뛰었고, 포드도 3.2%가 올랐으며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9.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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