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이 두바이에서 10억8000만달러(1조38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개발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1일 두바이 최대개발업체인 나킬(Nakheel)이 발주한 두바이 팜 주메이라 단지 내 복합단지 건설 공사인 '팜 주메이라 빌리지센터' 프로젝트를 10억80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두바이 인공섬 중 첫번째 사업인 팜 주메이라 입구에 총 53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47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을 비롯해 쇼핑몰, 백화점, 극장 등을 짓는 복합단지 프로젝트다. 건설 연면적이 60만1675㎡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오는 2013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두바이 내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나킬은 이번에 개발하는 복합단지가 첫번째 인공섬 사업인 팜 주메이라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인 데다 인공섬의 중심상업지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여러 프로젝트 중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건설 해외영업본부 김계호 부사장은 "두바이 건설시장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 탓에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삼성건설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높이고 발주처를 설득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발전, 아부다비 살람 지하차도,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해 올해 해외에서만 37억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삼성건설은 내년에도 초고층과 토목, 발전플랜트 등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팜 주메이라 단지 조감도 |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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