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150여 명의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9년 GS신년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금 상황은 지나친 낙관이나 막연한 기대가 통하지 않는 국면으로 상황의 엄중함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많은 전문가는 `90년대 말의 외환위기보다 훨씬 더 장기간의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이처럼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발한 전략이나 방안보다는 실행력이나 실천의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면서 "실패의 원인은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 만큼, 제대로 실행해 보고 집요하게 끝까지 승부를 겨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실행력이 뛰어난 회사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며 "경영층의 의사결정과 일선에서 느끼는 문제점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호 공유가 되며, 실행에 옮기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로 수익원이 다양해져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국면 속에서만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과감히 포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자신 있게 필요한 투자를 제때에 집행하고, 어떤 경우에도 도전적인 면모를 잃어버리면 회사의 장래가 없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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